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양대학교 사범대학은 그동안 교원 양성
기관으로서 우리나라 교육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음을 자부합니다. 우리가
배출해 온 인재들은 학교 현장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에서 출중한 역량을
발휘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헌신해 오고 있습니다. 가르치는 교수로서,
행정을 맡은 학장으로서 무한한 자긍심과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인공지능 시대,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처해 교육은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여기에 더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변화의 가속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교육의 가치와 방향에 대한 근본적이고 대안적인
성찰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위기는 기회의 다른
이름이기도 합니다. 지식과 암기 위주 교육과 드디어 결별하여 사고력과 창의력을
위한 교육을 탐색하며, 학교교육의 울타리를 넘어 평생교육의 차원을 개척하는
일이 당면한 과제로 부각되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비록 내부적 비판의
지점도 많지만, 한국 교육은 세계 교육을 선도하는 지위에 서 있습니다. 글로벌
교육 체제는 우리의 또 다른 도전 기회입니다. 한국어, 한국문화 교육은 물론,
국제적 경쟁력과 수월성을 인정받은 우리의 교육 내용과 시스템은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국경이라는 경계를 넘어서게 될 것입니다.
이에 한양대학교 사범대학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사회적 변화를
수용하고자 새로운 도약을 계획하고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향후
교육전문대학원 체제로 이행이 요구될 때에도 발전적인 이륙과 연착륙이
가능하도록 체제 전반을 다시 손보는 한편, 수월성을 지닌 전문가 교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이론과 실천 양면에 걸쳐 혁신을 시도해 나갈 것입니다. 교수님
한 분 한 분의 학문적 교육적 열정과 헌신을 통해 학생들이 교사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 따뜻한 배움터를 마련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학생 개인에게는
인생에서 도약의 전환점이 되도록 하고, 사회에는 본교의 건학이념 그대로 사랑의
실천자로서 행복한 공동체를 이루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월
사범대학장 정 재 찬